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지난 24일 시장조사를 거쳐 선정한 8개 경쟁업체를 대상으로 동해가스전 지하저장 설비화 타당성 공동연구 용역입찰을 실시한 결과 지하암반저장시설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지오스탁사를 용역 수행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오스탁사는 계약이 체결 되는대로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한다. 10월경에는 기술적 내용을 포함한 중간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비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가 50%씩을 공동 분담한다.
석유공사는 2005년말 ‘국가비축 천연가스 타당성 조사 연구’를 진행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바 있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지하저장 설비화 때 들어가는 투자비용이나 운전비용 등을 검토한다. 이번 용역에는 저장전 시뮬레이션, 옵션별 기본설계 착수를 위한 피드백 자료제출, 옵션별 경제성평가 상세분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육상저장시설과의 경제성 비교분석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번 용역은 올해 12월 예정돼 있는 9차 천연가스수급계획(안)을 마련할 때 동해가스전을 저장시설로 포함할 것인지 기술적 타당성 여부를 판가름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와의 천연가스 매매계약이 지난 2004년 7월부터 2018년까지 평균 연간 40만톤, 65억100만㎥(약 525만톤)인점을 고려하면 용역결과에 따라 2018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지하저장 설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