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원자력발전을 4만MW에서 6만MW로의 증설계획에 따라 한국형 원전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ASEAN+3(한·중·일) 에너지장관회의 참석차 중국 국가개혁발전위원회(NDRC) 순친 에너지국 부국장(차관급)을 만나 중단됐던 ‘한-중 원전기술포럼(장관급)’을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한-중 원전기술포럼’은 한-중 양국간의 원전협력 관련 민관 채널로서 지난 2006년에는 서울에서 2007년에는 중국에서 개최된 이후 올해는 개최되지 못했다.

한-중 원전기술포럼은 한-중 양국간의 원전의 개발, 건설, 운영 등에 관한 양국 정부, 기업, 연구계 관계자들이 만나 정책 및 기술적 사항을 논의하는 최대 협력채널이다.

중국은 그동안 ‘한-중 원전기술포럼’ 개최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중국이 2020년까지 당초 계획했던 원전 4만MW(100만KW 원전 40기 해당)에서 6만MW로 증설하는 계획(원전 20기 추가 증설)을 비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한국형 원전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심이 제고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재훈 차관은 “이번 한-중 양국 정부간 원전기술포럼 재개는 그동안 정체돼 왔던 對중국 원전 플랜트 진출에 청신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훈 차관은 호주 마틴 퍼거슨 자원에너지관광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통해 호주산 LNG 도입확대 및 우라늄광 개발 참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CCS와 같은 청정기술 개발협력 등 양국간 핵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올해 11월 중 이같은 현안을 논의하는 ‘한-호주 자원협력위원회(차관보급)’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또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이번 ASEAN+3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원자력 및 CDM 관련 지원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정부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원자력 및 CDM 관련 인력양성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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