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6일 발생한 월성원전 3호기의 정지원인이 인근지역에 떨어진 낙뢰에 의한 자동정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윤철호) 조사팀은 7월26~27일 이틀간 조사를 거쳐 지난 20일 월성원전 3호기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 7월26일 계획예방정비중 기동을 위해 임계도달 후 원자로출력 저출력(0.06%FP)상태에서 인근지역 낙뢰·천둥 발생으로 이온전리함(Ion Chamber) 신호선에 미세 잡음 서지(Surge)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제1정지계통에서 ‘대수형 중성자출력 고변화율’ 원자로 정지신호가 발생해 자동정지가 발생했다. 설계 특성상 대수형 중성자출력 고변화율 신호는 저출력 혹은 정지 상태에서 외부 영향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팀은 대수형 중성자 고변화율 원자로 정지 신호와 관련된 계통의 정밀 점검 등을 포함한 장기적인 상세 원인분석 및 재발 방지대책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소내·외로의 방사성물질의 누출 등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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