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지식식경제부 기술개발자금은 9,300여개 핵심기술이 제시된 ‘지식경제 통합기술 청사진’에 따라 지원하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18일 산업기술 R&D 기능의 통합으로 산업·에너지, IT를 종합 연계한 기술전략 플랫폼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신기술 출현, 기술융합화 등 신규 패러다임을 반영해 산·학·연 및 정부 모두가 사용 가능한 통합기술청사진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19일 박찬모 청와대 과학기술특보, 유인경 LG전자 사장, 강태진 공대학회협의회 회장 등 500여명의 기술관련 전문가가 모인 자리에서 공표된다.

이번 작업에는 총 634명(연인원 2,253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특히 참여 전문가의 40%가 산업계 인사로 구성된 민간주도형 기획으로 수요자 지향성을 강화했다.

통합기술청사진은 舊산자부 20대 산업·에너지기술 분야와 舊 정통부의 14대 IT기술 분야를 통합해 지식경제 14대 전략기술 분야로 분류됐다.

14개 전략기술 분야에서 9,316개의 핵심기술을 추출하고 기술별 특성을 반영한 R&D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14대 분야는 전력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자원, 전자정보디바이스, 수송시스템, 정보통신미디어, 차세대통신 네트워크, 로봇, 바이오, 산업소재, SW컴퓨팅, 청정제조기반, 지식서비스, 산업기술융합 등이다.

이번 발표된 통합기술청사진은 산업기술 R&D 투자의 방향성을 종합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최초의 최상위 R&D 전략이다. 통합청사진은 ‘도시기본계획’과 같은 신도시 전체의 조감도이며 R&D사업별 로드맵은 ‘산업지구계획’과 같은 특정영역의 합리화 계획이다.

단계적(단·중장기) R&D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른 추진전략의 제시로 지식경제부 R&D사업의 일관성·효율성을 제고하고 기존 통합기술 청사진 없이 R&D사업별로 로드맵을 독자 수립함에 따른 사업간 중복 우려도 해소했다. 또 통합청사진이 제시하는 핵심기술별 R&D 전략을 R&D사업에 연계함으로써 R&D 사업간 역할 분담을 명확화했으며 기업과 시장이 필요로 하면서 자체 해결이 어려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정부 R&D 역할 정립 등 민간 R&D와의 연계 강화에 기반을 뒀다.

특히 타 분야 핵심기술을 활용한 R&D방향을 제시하고 이종분야간 기술 교류를 활성화해 ‘유기적인 R&D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표회에 참석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식경제 통합기술청사진은 향후 10년간 우리가 확보해야 할 9,000여개의 핵심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R&D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산업기술개발을 위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회에 참석한 박찬모 청와대 과학기술특보는 “민관 협력으로 만든 지식경제 통합기술청사진은 창조적 실용주의, 즉 비즈니스 중심의 국가 R&D 전략을 수립하는데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식경제부는 서울 발표회를 필두로 수도권·전라권·경남권·대경권·충청권 등 광역별 발표회 및 온라인 공개 등을 통해 시장·기업과 교감해 필요시 조정(Moving Technology Target)하고 통합기술청사진을 상시 검증·보완 가능한 ‘e-TRM(Total Road Map)’ 시스템을 내년 5월까지 구축해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 핵심 기술정보 및 R&D 전략을 상시 보완함으로써 살아있는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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