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라늄 사업 참여를 위해 한국전력, 대한광업진흥공사, LG상사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지난 29일 모스크바 WTC DON홀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우라늄 국영우라늄회사인 ARMZ Uranium Holding Co. (ARMZ 우라늄홀딩社)와 러시아 우라늄광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MOU 주요 내용은 한국컨소시엄과 ARMZ社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향후 우라늄 탐사·개발에 공동참여하고 ARMZ社는 한국컨소시엄을 자사 우라늄 개발사업의 참여대상자로 인정하는 것이다. 또 한국측은 양측이 합의된 기간 동안 정밀실사를 수행, 실사 완료 후 합의 기간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러시아 원자력청(RosAtom) 산하 우라늄 탐사·개발 기업인 ARMZ 우라늄홀딩社는 최근 러시아 우라늄 생산확대를 위해 자사가 보유중인 우라늄 매장량 약 35만톤의 프로젝트를 통합 개발키로 하고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해 일부 지분을 해외에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컨소시엄은 ARMZ 우라늄홀딩社가 설립예정인 자회사(SPV)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매입규모 및 인수가액 등은 향후 투자대상 광산에 대한 정밀실사 후 ARMZ 우라늄홀딩社와 협상을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컨소시엄은 러시아 우라늄광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수차례 러 측과 접촉한 결과 이번 양국정상 회담을 계기로 MOU 체결에 이르게 됐다.

세계 제6위의 우라늄 소비국인 우리나라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사업에 참여할 경우 러시아 정부의 우라늄 개발사업 전반에 공동 참여하며 탐사·개발·생산 중인 러시아 우라늄 대상 광산으로부터 중·장기적인 공급 확보를 기대할 수 있어 국내 우라늄 시장의 안정적 수급 및 자주개발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20기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데 연간 4,000톤의 우라늄을 사용하고 있으나 향후 신규 발전소 건설에 따라 2016년에는 2007년 대비 50% 증가한 6,000톤 수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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