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사 직접시공 불만 가중

시공협 항의방문, 면허대여·덤핑 시공 등 시정 촉구

보일러 제조사들의 대리점, 영업점, A/S전문점에서의 직접시공에 대한 보일러 설치·시공인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난방시공협회 김채순 회장 및 각 지역 임원 50여 명은 보일러 제조사의 직접시공 등 부당행위에 대한 시정 촉구를 목적으로 경동보일러, 귀뚜라미보일러, 린나이코리아 등 국내 보일러 주요 3사에 대한 항의 방문을 가졌다.

난방시공협회는 일부지역의 보일러대리점, 영업점, A/S지정점에서 보일러 판매를 목적으로 면허를 대여해 무면허 시공행위를 조장하거나, 보일러 교체를 직접 하면서 덤핑 시공가격으로 시장질서를 문란케 해 회원사의 민원과 진정이 지속됨에 따라 방문하게 됐으며, 방문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이에 대한 시정 촉구 공문을 각 사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난방시공협회는 이번 방문에서 △난방설비시공은 제조사의 대리점, 영업점, A/S전문점에서 직접 하지 말 것(하도급 시공행위 포함) △무자격(등록)시공업자에게 보일러를 판매하거나 시공업 면허를 대여하지 말 것 △유통마진을 이용한 덤핑시공과 제품 할인판매 행위를 하지 말 것 등 5개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각 보일러사들도 본사 교육 등을 통해 대리점이나 A/S지정점의 직접 설비시공이나 무등록 시공자에 면허를 대여하는 행위를 없애며, 유통마진을 통한 덤핑행위를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업체 관계자는 “대리점 등의 직접 시공 물량은 5% 수준 미만으로 해당 대리점의 생계와 관련 돼 이의 금지 조치는 도의적으로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자격자에 대한 면허 대여 행위는 적극 근절해 나갈 것이며, 난방시공협회와 보일러 제조사와의 지속적인 연계를 위한 정책을 시행, 시공인의 권익 도모에 앞설 계획이라고 했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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