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의 정부 비축유 구매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은 6일 보도자료로 통해 2003년 이후 석유공사의 비축유 구매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06년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석유공사가 비축유를 구매하는데 모두 연평균 단가보다 높은 단가에 구매해 약 2억1,971만 달러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환율을 1,100원으로 환산할 경우 우리나라 돈으로 약 2,41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배 의원은 2003년 이후 석유공사는 1,249만7,000배럴의 원유를 비축유로 구매했다며 유가가 변동 폭이 크고 정부 예산을 사용하는 시점 문제 등을 고려하더라도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매번 평균유가보다 높은 가격에 원유를 구매한 것은 석유공사가 정부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운용했다는 비난을 면키 힘들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실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3년에는 연평균 유가가 26.80불인데 비해 석유공사의 구매단가는 43.87달러로 17.07불을, 2004년에는 연평균 유가가 33.64불인데 반해 49.60불로 15.96불을 비싸게 지불했다. 도 2006년 구매단가는 53.94불로 연평균 유가가 61.55불로 7.61불을 싸게 구매했으나 2007년에는 구매단가는 108.99불로 연평균 유가가 68.43불로 무려 40.56불이나 비싸게 원유를 도입했다.

배은희 의원은 “유가는 변화가 다양한 상품인 만큼 신중한 예측과 적절한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라며 “결국 더 저렴하게 사겠다고 스스로의 예측만을 고집했던 석유공사와 이를 강하게 통제하지 못한 지난 정부 정책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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