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추진했던 시추선 사업 MOU와 관련해 공사의 신중치 못한 접근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지식경제위원회 김기현 의원은 7일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의 신중치 못한 처신을 지적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4월 그리스의 선박회사인 Metrostart와 약 7억달러 규모의 심해용 시추선 건조에 대한 MOU 체결이 임박했다고 홍보 했다. 하지만 7월 Metrostar는 노르웨이 시추전문회사인 Odfjell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석유공사의 이번 행동은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추선 시황분석 전문기관인 ODS-Petrodata의 최근 심해시추선 장기 수요 예측자료를 기초로 해 분석한 결과 심해시추선의 수요는 2008~2010년까지 증가, 2015년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심해시추선 건조에는 부대비용 포함해 1척당 약 9,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며 건조기간이 3년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에 시추선 건조에 돌입해 완료시점인 2012년은 그 수요가 점점 줄어드는 가능성이 높다”라며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미국발 금융쇼크 등을 감안할 때 심해시추선 사업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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