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최근 5년간 과도한 LNG 스팟물량 구매로인해 무려 3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가져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21일 한국가스공사에서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철국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것이다.

최 의원은 전체 도입물량중 스팟 구매 비중은 2000년에는 3.95%에 불과했지만 2001년 8.47% 급증했고 이후 2003년 10.5%, 2004년 10.15%로 소폭 증가하며 10% 초반에 머물다 2008년 9월 현재 무려 17.7%의 구매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같이 전체 도입물량에서 스팟 구매비중이 높은 것은 정부가 신규 중장기 계약 허가를 불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5년동안 LNG 도입 계약방식별 평균 도입단가를 분석해보면 스팟물량의 평균 도입단가는 톤당 548.32로, 중기계약 도입단가(301.87달러/톤)보다 무려 81.6%나 비쌌고 단기계약 단가(342.46달러/톤)에 비해서도 60.1%나 비싼 가격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만약 스팟 구매물량 1,200만톤을 중기계약 가격(환율 1000원 적용시)으로 도입했다면 2조9,889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단기계약 가격으로 도입했더라도 2조4,965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정부가 민간기업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 물량 분할을 요구한다면 구매협상에서 계약조건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스팟 구매비중 또한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