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부터 제주지역내 LNG(액화천연가스) 공급계획이 사실상 '민수용 도시가스'로 한정된 가운데 통영인수기지에서 소형 연안선을 이용해 제주 소형인수기지에 공급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최근 한국가스공사는 제주도청, 한전, 정부와 여러차례 협의를 통해 경제적 효율성을 감안해 제주도에 도시가스만 공급토록 조정했으며 최적 공급방안은 수요지 인근인 제주신항 이용을 제주도에서 허용하는 조건이며 그 외 지역은 방파제 등 항만시설 구비에 2,400억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도시가스만 공급할 경우 제주도의 수요는 약 15만톤 규모. 제 1안인 해저배관을 이용할 경우 투자비 4,724억원과 운영비 632억원 등 총 비용은 5,356억원에 이른다.

제2안인 제주신항에 소형기지를 건설할 경우 투자비 1,365억원, 운영비 1,168억원 등 총 비용 2,533억원이 소요된다.

3안인 그 외 지역에 소형기지를 건설할 경우 투자비 3,683억원, 운영비 1,168억원 등 총 비용은 4,85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제2안인 제주신항에 소형인수기지를 건설하고 소형 연안선을 이용해 통영인수기지에서 제주 소형인수기지에 공급하는 방안이 가장 최적의 공급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 

현재 가스공사는 지난 7월 제주도 LNG발전소 건설계획 철회 이후 통영~제주 LNG선박 형식, 규모와 제주기지 저장탱크 규모 및 기지 배치도 등에 대한 제주 LNG 공급 시스템 연구용역을 12월까지 수행중에 있다.

또 향후에는 항만이용, 주민설득, 부지매입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제주도와 가스공사간 LNG 공급에 대한 협약식을 체결할 계획이며 내년 3월경 이사회를 열어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기본계획을 부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중 용역 결과가 나오고 연말까지 인수기지 시설 지역을 선정하면 오는 2013년부터 LNG를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제주도내 관계자들은 LNG발전소 건설 백지화로 인수기지 규모가 당초 계획됐던 7만㎘에서 2만5.000㎘ 정도로 축소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2013년부터 LNG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질 경우 2020년에는 도내 가구의 절반 정도인 11만 4,500가구가 연료비 절감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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