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까지 경유버스 2만대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한다는 환경부 방침에 따라 내달초 전국 처음으로 서울에서 본격 운행을 개시한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로 첫 운영되는 은평구 수색동 은평공영차고지에 입주할 선진여객이 내달초 천연가스버스 15대를 현대, 대우등 국내 자동차제작사로부터 사들여 본격적인 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연가스버스는 지난 ’98년부터 인천과 경기도 안산시에서 시범운행해왔으나 버스업체가 직접 구입, 운행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서울시는 환경부 방침에 따라 천연가스버스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충전소 부지확보 및 경유차량에 비해 차량 초기구입비가 3천1백만원 정도 비싸다는 업체의 반발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이에 서울시는 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비용중 1천6백50만원의 정부와 각 지자체가 반씩 부담해 무상 지원하고 나머지 1천4백50만원은 연리 5%에 3년 거치, 5년 균등상환으로 융자키로 해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차고지 부족, 충전시설 설치비 문제 등에 대해서도 2002년까지 10곳으로 확대될 공영차고지와 시유지를 차고지 여유공간이 없는 업체에 지원하고 도시가스사에도 1개 충전시설당 연리 7.5%로 7억여원의 국비를 지원키로 했디.

이와 관련 서울시는 천연가스차량 전환에 대해 지속적으로 신청을 받고 있는 상태이며 지난 25일 신청건수가 1백96대에 이른다고 밝히고 충전소 설치에 관해서도 오는 7월말까지 계약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천연가스버스의 정상적인 보급을 위해서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현실을 설명하며 서울시의 금년 4백80대의 목표계획은 은평구 차고지에 대한 업계 호응도에 따라 성패가 좌우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편 서울시는 경유 차량과의 구별을 위해 천연가스버스임을 표시하는 로고와 함께 차량 색상과 디자인을 개발,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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