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은 31일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 3호기 건설현장에서 최초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을 갖고 국내 최초의 140만kW급 대용량 신형원전의 구조물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김종신 사장(왼쪽 여섯번째)등이 구조물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지난달 31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행사를 갖고 지역인사와 정부 및 건설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고리 3호기 구조물공사를 시작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1992년부터 10여년간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제3세대 신형원전을 국내 최초로 건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고리 3,4호기는 기존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에 비해 설비용량을 40%가량 증대시키고 주요기기의 가동 년한을 60년으로 설계함으로써 경제성을 높이고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해 초대형 지진사고에 대한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했다. 또 안전설비 보강, 첨단 디지털기반제어 시스템을 첫 도입해 신뢰성 및 운전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국내 최초의 140만kW급 대용량 신형원전인 신고리 3, 4호기는 지난해 9월 정부로부터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을 승인 받아 부지정지공사를 시작했으며 이번 콘크리트 타설로 본격적인 구조물공사가 착수되면 2010년 8월, 2011년 8월 원자로를 설치 후 2013년 9월과 2014년 9월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난 10월8일 신형원전사업자(한수원, 프랑스전력공사, 일본원자력발전)간 기술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상호 발전적인 경쟁관계를 유지하며 건설전반에 걸친 기술정보 교류 등을 확대 시행키로 하는 등 신형원전의 성공적인 건설사업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앞으로 신고리 3,4호기는 국내 원전건설의 주력노형일 뿐만 아니라 원전의 해외 수출 추진을 통해 우리의 원자력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원자력발전의 재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날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원전건설의 새로운 역사의 이정표가 될 신고리 3,4호기 건설사업에 역사적 소명의식과 열정을 다하고 무엇보다도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신고리 3,4호기는 총 공사비 5조 7,33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7년에 이르는 공사기간 동안 지역사회의 고용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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