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신속한 전기고장 복구를 위해 GPS를 활용한 차량용 단말기를 오는 2009년부터 전국에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한전의 배전정보시스템, 배전도면 및 내비게이션을 결합 개발한 시스템으로서 시범운영을 지난 10월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시스템 활용으로 고장복구 시간을 20여분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가정이나 일반 상가에서 사용하는 저압의 정전비용은 1분당 약 35원 정도이며 지난 2007년 정전건수는 38만7,234건이다.

또한 정전 1분당 평균 비용 35원에 단축시간 20분을 곱하면 약 2억7,000만원의 비용 절감효과가 있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고장신고를 하면 한전 콜센터(국번없이 123번)에서 이를 접수, 사업소로 통보하고 사업소 직원은 지도를 보고 고장위치로 이동하거나 고장내용을 전화 및 무전으로 통보 받아 이동함에 따라 고장복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전력설비가 도심의 경관을 저해하는 혐오설비로 인식돼 건물에 넣거나 리모델링하여 감추어 놓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아 찾기도 어려웠던 반면 새로 개발된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한전 콜센터에 고장신고가 접수되면 기동보수차량에 부착된 단말기로 직접 신고내용과 고장위치가 자동 전달된다.

단말기에 나타난 정보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 고객 인근의 차량이 고장위치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이동해 전기사용 고객의 불편을 보다 신속히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재공급, 전기요금 문의 등 고객의 기타 일반적인 문의사항도 현장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한전은 오는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21억원을 투자해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정전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고객센터와 현장간 연락체계 단순화로 원 스톱(One-stop) 서비스를 실현함에 따라 고객의 편의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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