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하이드레이트란 가스와 물이 낮은 온도와 높은 압력 조건 상태에서 물분자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며 그 중심에 가스가 놓여지는 입체적인 결정체의 고체 물질을 말한다. 이 때 중심?역할을 하는 가스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으로 메탄 하이드레이트라고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동토지대 및 우리나라 동해와 같은 심해저 퇴적층에 고른 매장 분포를 나타내고 있으며, 석유와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의 약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매장량 때문에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최근에 매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주목받는 것은 석유나 천연가스의 덮개 역할을 하면서 석유탐사

의 좋은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개발을 추진하는 나라는 동토

지대나 주위에 깊은 바다가 있는 미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1999

년 11월 기초시추를 실시하여 1995년 사용량의 약 100년치가 매장되어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가스 하이드레이트에 대한 국내의 탐사 및 기술개발 사업은 정부에서 향후 20년 동

안 처음 1∼2단계는 5개년씩 실시하고, 마지막 3단계에서는 10개년으로 구분하여 크게 탐사

와 생산개발 분야, 기초 연구 분야 및 활용 기술 개발 분야 등 3개 분야에서 수행하려고 한

다. 그 1단계 사업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개년 동안 정부가 11억2천4백만원을 지원하고

한국가스공사에서 16억4천5백만원을 투자하여 동해 울릉분지 심해지역 (45,000㎢)에 대한 광

역탐사계획이 결정되어 진행 중에 있다. 이 결과를 토대로 2단계부터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 가능성이 가시화될 수 있는 2009년까지 사업비를 정부에서 지원하며, 정부를 포함하여

1단계 사업주체와 참여희망 기관 및 기업과 공동으로 시험시추공(Test Well)을 비롯한 정밀

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3단계에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법으로 상업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1단계 사업에서 중요한 탐사작업이 한국자원연구소와 한국가스공사 연구원들이 승선한

가운데 4월 24일부터 5월 19일까지 총 26일간 한국자원연구소 소유 탐해2호(총톤수 :2050

톤)를 사용하여 동해바다의 8324㎢의 면적(약 3,000Line-㎞)에 대해 성공적으로 실시되어,

여기서 취득한 자료에 대해 많은 작업이 이루어진 후에 금년말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이

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분야에 있어서 초보단계인 우리나라로서는 사업의 특성상 한정된 연구비

와 연구인력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각 분야에서 중복연구활동이 없는 체계적인 계획수립과

수행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기술개발의 최종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

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체 및 학계에서 유기적인 역할수행이 이루어져야만 성공적인 결과

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이 탐사는 물론 시추기술 개발에 엄청난 투자비가

소요되므로 기업체 및 연구기관이 독자적으로 할 수 없는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과 국내의

모든 관련기관이 유기적인 결합을 해야만 효율적인 사업수행이 이루어진다는 점 등 많은 분

야에서 정부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또한 외국의 예에서처럼 엔지니어링 회사, 선박제

조회사, 가스회사 등 관련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분담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가

스 하이드레이트의 연구는 특성상 기초분야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학계

에서는 기초적인 분야에서의 연구수행과 연구인력의 확보 등과 같은 역할이 향후 기대가 된

다. 이와 아울러 가스 하이드레이트 관련분야에 대한 연구비 지원이 각계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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