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그동안 하절기 수급조절을 위해 가스냉방 보급에 주력해 온 결과 지난 88년 3백대에 불과하던 가스냉방기가 금년의 경우 5천3백여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가스냉방 보급 촉진을 위해 냉방용 요금을 도매요금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

으며 지난해부터 가스냉방 설치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시행중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 금년도의 경우 가스냉방용 천연가스의 보급은 지난해에 비해 겨우 2∼3만여

톤이 증가한 수준에 거칠 것으로 보인다.

가스냉방의 장점은 기기 1대로 냉난방이 가능해 설치면적을 적게 차지한다는 점을 제외하고

라도 에너지 절약효과가 크고 안전성이 높다는 점등을 들수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문제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된다는 사실일 것이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 아직까지 업계의 인식은 냉소하다.

이와 관련 금년중으로 에너지 세제개편이 예고되고 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가격경쟁력에

있어선 타연료에 크게 못미치고 있어 가스냉방기 보급의 활성화에도 불구 설비가동률의 저

조로 냉방용 천연가스의 보급은 미비하다.

또한 가스냉방의 홍보부족으로 업계에선 여전히 요금이 비싸다고만 인식하고 있으며 심지어

는 가스냉방 조차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어차피 장기적인 전망에서 정부나 업계가 대기 오염을 줄이려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냉방용 천연가스의 보다 적극적인 보급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여겨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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