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R&D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민간의 최고전문가가 R&D과제를 상시책임관리하는 PD(Program Director)제도를 본격 도입한다.

지식경제부는 로봇, 태양광에너지 등 13개 기술분야에 대한 PD 채용 신청을 내년 1월23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PD(Program Director)제도란 신규과제 기획, 중간·결과 평가·관리, 성과관리·확산 등 R&D 전과정을 기술분야별 전문가가 책임지고 상시전담하는 제도다. NSF, DARPA, 독일과학재단 등 유수 해외기관에서 R&D운영의 책임성·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선진R&D관리기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舊정통부, 舊산자부 등에서 PM(Project Manager), 전문위원 등 민간전문가가 정부 R&D관리를 수행하는 유사제도를 운영해 왔으나 일부 PM/전문위원이 편향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등의 기존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해 PD제도를 새로이 기획·도입하게 됐다.

이번에 채용하는 기술분야는 PD제도 도입을 통해 가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13개 기술분야로 산업기술분야에서는 △IT융합 △RFID/USN △로봇 등 3개 기술(전담기관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정보통신분야에서는 △홈네트워크/정보가전 △차세대 이동통신 등 7개 기술(전담기관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에너지·자원분야에서는 △연료전지 △태양광에너지 △풍력 등 3개 기술(전담기관 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등으로 현 정부가 미래국가전략으로 중점추진하고 있는 녹색기술, 신성장동력 다수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PD는 전문지식, 관리능력, 도덕성 등을 평가해 전담관리기관의 상근 계약직 또는 파견직으로 채용하고 임기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대기업 임원 수준(1억원 내외에서 경력/능력에 따라 차등 지급)의 연봉 및 성과급을 지급(추후 협의)하며 실무 수행을 위해 석·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된 PD지원팀의 지원과 지경부 기술표준원과 전담관리기관에 사무실을 제공받게 된다.

지경부의 관계자는 “이번 PD제도 도입을 통해 국가전략목표에 따른 미래선도기술을 기획하고 이를 상시점검해 개발후 상용화단계까지 책임관리함으로써 정부 R&D 사업의 투자 효율성과 사업화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D 채용 일정은 내년 1월말에 신청을 마감한 후 서류전형(3배수), 면접전형을 거쳐 내년 2월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서류신청 양식 다운로드 등 상세사항은 기술분야별 전담관리기관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