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대전 서구 갈마동 1048번지 다가구주택 정다운빌라에서 시공자 부주의로 인한 마감조치 미흡의 가스사고가 발생, 박종완(남, 18세)군, 임경미(여, 20세)씨가 사망했고, 전민정(여, 34세)씨가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의 주원인은 B103호의 마감처리 미조치와 가스시공회사(다모아설비)가 가스배관

시공시 가스계량기에 번지수를 다르게 표기한데서 비롯됐다.

동 빌라 B103호 가스배관과 가스시설은 계량기 B104호로, B104호 가스배관과 가스시설은

계량기 B103호로 잘못 표기된 상태였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에 의한 사고 경위을 보면 “사고 당일 가스공급자(신진가스)가 B104호

가스공급을 위해 가스계량기 전단밸브를 열자 마감조치가 안된 B103호로 가스가 유입됐고,

누출된 가스가 B104호로 확산되면서, B104호에서 피해자가 TV수리 작업을 하던 중 전기스

파크에 의해 점화가 돼 폭발된 사고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 건물주는 불구속 기소됐으며, 시공사 다모아설비 대표자와 시공자는 구속

된 상태에 있다. 또 공급자는 문제점이 있을 경우 즉시 연락을 취해 달라는 계속된 지도계

몽이 있었던 점을 경찰측에서 감안, 형사처벌은 면한 상태이며 행정처분만 따를 것으로 알

려졌다.


백승락 기자 rock@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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