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심한 공급 부족 현상을 겪었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이 내년부터는 공급과잉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태양광 발전 및 디스플레이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 www.displaybank.com)가 발표한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기술 및 시장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공급 부족 현상을 겪었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시장이 올해는 약 7.9GW(약 6만2,000톤)가 공급돼 예상 수요량인 7.8GW를 넘어서며 2010년부터는 공급과잉 상태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간 폴리실리콘은 각 국 정부의 태양광 발전 산업에 대한 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태양전지 시장이 연평균 40%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의 품귀현상이 발생해 spot 공급(단기 계약) 기준 가격이 1kg당 400달러까지 치솟는 등 공급부족 현상을 보여왔다.

2010년은 이 같은 공급부족 현상보다는 공급이 많아지는 해로 전망되고 있으며 폴리실리콘 가격 또한 1kg당 장기공급가격 기준 약 63달러, spot 공급가격 기준 약 100달러 정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공급 가능량은 약 15.0GW(약 10만8,000톤)로 수요는 약 11GW 정도여서 공급량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강정두 디스플레이뱅크 연구원은 “2010년 상반기까지 전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신규 업체의 대규모 투자는 다소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여기에 기존 폴리실리콘 업체의 감산이 추가된다면 단기간 공급과잉 상황 이후 2011년부터는 다시 약간의 원재료 공급 부족의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