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한국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량이 전년 대비 6배나 성장해 전 세계 4번째로 큰 규모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태양광 발전 및 디스플레이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가 지난해 전세계의 태양광 발전 시설의 설치량을 국가별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총 274MW로 1위 스페인(2,281MW), 2위 독일(1,532MW), 3위 미국(333MW)에 이어서 4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세계 태양광 발전시설의 설치총량은 5.5GW로 이를 설치한 모듈의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10억달러(미화)에 이른다. 이는 2007년의 설치 총량인 약 2.4GW의 2.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해 국가 보조금 제도에 힘입어 국가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량 기준 1위에 올랐던 스페인은 올해 지원한도가 500MW로 축소돼 지난해에 비해 설치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김광주 디스플레이뱅크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의 솔라셀 생산업체들이 생산한 태양전지의 총량은 약 60MW에 그쳐 274MW에 해당하는 한국 내 설치량의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올해 정부의 발전차액지원 한도를 약 200MW 남겨 놓고 있으며 이는 올해 중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한국 태양광 업계에서는 계속적인 태양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의 추가적인 보조금 제도 및 관련 산업 지원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디스플레이뱅크는 오는 12일 '전문가 양성을 위한 2009년 태양광 발전 기술교육 세미나'를 개최해 지난해 태양광 시장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분석 내용과 2009년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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