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기 제어판에 설치돼 있는 스피드 콘트롤(우측 상단의 흰색박스)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은 육가공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공장이다. CJ 진천공장은 육가공 공장의 골칫거리인 냉동기 설비의 전기료 절감을 위해 일정한 압력과 온도로 운전이 가능토록 해주는 ‘스피드 콘트롤’(공급 아이데카)을 적용해 해결했다. 이에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J의 육가공 공장은 당초 이천에 위치해 있었으나 지난 2007년 화재로 인해 진천으로 이전하게 됐다.

당시 CJ 이천공장은 냉동기의 전기료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던 차에 일정한 압력과 온도로 운전하면서 냉동기 부하감소를 통해 전기료 절감이 가능한 스피드 콘트롤을 적용하려 했었다. 그러나 기존 냉동기에 스피드 콘트롤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설비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가 오히려 절감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진천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스피드 콘트롤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 것이다.

박윤철 공무팀 담당사원은 “육가공 공장은 15℃로 관리해야 하고 실별로 온도편차가 크다”라며 까다로운 공장관리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천공장에서 테스트를 거쳐 신설공장인 진천공장에 스피드 콘트롤을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당시에는 상용화가 된지 3년 정도 지난 제품이라서 검증단계가 많이 필요해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계절별로 총2회에 걸쳐 테스트를 거친 결과 약 13%의 전력비 절감효과를 봤다”라며 “이번 진천사례가 에너지절감사례로 홍보돼 타 공장에서도 스피드 콘트롤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CJ 진천공장에는 총 90여대의 냉동기가 설치돼 있으며 총 용량이 3,300여 마력에 이르는 대규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스크류 냉동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냉동기의 전력비는 전체전력의 65~70% 이른다.

박윤철 사원은 “부하가 일정하면 소음이 적고 기계의 수명이 길어지게 된다”라며 “스피드 콘트롤 사용으로 하절기에는 풀부하로 효과가 적지만 야간이나 동절기에는 효과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스피드 콘트롤 설치로 고압압력에 따라 회전수를 조절해 초기 부하량 감소 및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해 냉동기 부하변동이 없어 전력이 절감돼 지난해에만 약9,000여만원이 절감됐다”고 강조했다.

▲ 병렬식보일러를 설치해 스팀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도 절감했다.

CJ 진천공장은 스피드 콘트롤을 적용해 냉동기의 전기료 절감뿐만 아니라 이천공장에서는 수관식 등 대형보일러를 25톤(10톤×2대, .5톤×1대) 적용했던 스팀생산시스템을 2톤×8대의 병렬시스템(제조사 한국미우라공업)을 적용해 스팀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또 공기압축기의 폐열을 이용해 동절기 난방열원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설치하기도 했으며 배관길이가 짧아질 수 있도록 냉동설비를 설치해 관리포인트를 줄이고 유지보수도 쉽게 시스템화한 것도 눈에 띈다.

CJ 진천공장에는 2009년도에 약 30%의 에너지 비용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개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윤철 사원은 “CJ 타공장에서도 스피드 콘트롤을 기본 스팩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베트남, 중국 공장에도 신규설비에 대해서는 기본 스펙화하겠다”고 밝혔다.

▲ 옥상에 냉동기를 설치해 배관길이를 짧게 해 관리 포인트를 줄여주고 유지보수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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