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석 한국가스안전공사 기계연구실 책임연구원
ISH 2009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전시회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다. 이러한 유럽국가의 국민적 관심은 상승하는 에너지 가격에 대한 생존경쟁으로 해석된다.

2007년도 유럽회의(EU Council)에서 발표된 ‘2020년까지 20-20-20전략(20% 효율상승, 20% CO2감소, 20% 재생에너지 대체)’을 달성하기 위해 부족한 에너지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택개선, 고효율기기, 재생에너지와 연동된 고효율기기, CHP 등이 개발됐으며 점진적인 효율 상승을 위하여 지속적인 실증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현재 콘덴싱보일러는 98%이상 보급이 됐으며 CHP 및 재생에너지와 연동된 고효율기기의 상용화기술은 이미 완료가 되었거나 지속적인 보완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에너지기기들의 성능과 안전성을 유지하고 우수한 고효율기기의 보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주택 또는 빌딩에 대한 설치기술(배관 등)이 개발됐으며 또한 배기시스템(Flue System)이 주거 환경에 따른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상품화 됐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시회에 1/4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Energy efficiency and renewable energy’라는 슬로건으로 본 전시장에 출품된 중요한 개발기술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유럽국가의 자연적 환경으로 바이오매스(biomass)를 이용한 재생에너지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가스와 천연가스를 믹싱한 바이오천연가스(biogas 10%, natural gas 90%)를 공급하고 있다.

2020년까지는 현재의 2배(biogas 20%, natural gas 80%) 이상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가스이용기기(자동차, 난방기 등)에 사용할 예정으로 돼 있다.

난방시스템으로는 콘덴싱보일러, 히트펌프, CHP 등이 주로 전시됐으며 콘덴싱보일러 보다는 CHP, 히트펌프에 대부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 중 핵심부품인 열교환기, 버너, 가버너, 컴프레서 등은 주로 전문 업체에서 개발된 부품을 적용해 난방기회사와 서로 공존하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콘덴싱보일러의 병렬 연결을 통한 중대형 보일러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다.  

CHP는 천연가스용 연소엔진(otto 엔진)으로 주로 개발돼 있으며 stirling엔진은 연료전지와 같이 개발 단계에 있어 효율성은 아직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otto 엔진을 이용한 5kW용 micro-CHP는 단독주택에 보급되고 있으며 50kW용 mini-CHP는 소규모 아파트 단지에 보급되고 있다.

태양열을 이용한 복합적 난방시스템은 태양열 집열판, 온수탱크, 보일러와 결합된 제품으로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사용하게 섬세하고 완벽한 기술로 진화된 느낌이었다.

Panel 시스템은 국내의 바닥 난방과 유사하지만 사각형 공간 개념으로 바닥난방은 물론 측면과 천장까지 Panel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의 온도분배를 균등히 해 에너지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었다.

또한 Panel의 유동을 균등하게 하기 위해 분배기상 pump 및 미소유량계 설치 등으로 시스템 분배화에 노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Panel 시스템의 설치가 안 된 공간에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종류에 편리성과 미적인 감각이 더해진 Radiator들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보급을 촉진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Flue 시스템은 재질이 stainless, ceramic 및 plastic 등으로 제작돼 여러업체에서 전시가 됐으며 가정용보일러는 plastic 재질로 연통내의 응축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응축수 통이 별도로 제작 됐다.

CHP 경우는 배기통내 온도가 약 600℃, 압력이 5,000Pa 이므로 이에 견딜 수 있는 stainless 재질로 double-walled system으로 개발돼 상품화 됐다.

이와 같이 ISH 2009 전시회는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재생에너지의 이용기기와 고효율 연소기기가 결합된 에너지기기들의 전시장이 됐으며 보급률은 2020년까지 화석연료 대비 재생에너지를 20% 대체하는 목표로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반면에 신에너지에 대한 전시 품목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고효율기기,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그 결과에 대한 개발품이 나오고 있지만 보급, 활용 측면에서는 매우 빈약하다고 생각되어진다.

유럽시장과 마찬가지로 고효율개발품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실증시험을 통한 상용화기술 개발이 체계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그 결과에 대해 성능을 인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사용자가 에너지절약에 대한 경제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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