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스보일러 KS 제품 생산실적이 전년에 비해 10% 가량 줄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란 연초의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스보일러 KS 제품은 지난 5월까지 25만6백 여대가 생산돼 전년 동기의 27만9천여대 보다 약 10.3%정도 감소했으며, 6월의 실적도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5월까지의 생산량 합계는 통상 한해의 1/3 수준으로 하반기 경기가 호전되면 올해의 생산량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스보일러 업계는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해 대체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아파트 건설 경기 침체에 의한 직접적인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1/4분기동안 전년에 이월된 재고물량을 소비하며 내실화에 주력했다고 밝힌 가스보일러 업계 1위인 린나이코리아는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다소 큰폭으로 줄어 상반기 생산실적 감소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 또 대우전자도 대우사태의 여파로 상반기에 그 실적이 전년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스보일러의 생산량 감소 속에서도 경동보일러, 롯데기공은 그 생산량이 증가했다.

경동보일러의 매출 신장은 기존 제품의 이미지가 중급 가격 제품으로 비춰지는 단점을 보완해 가정용 가스보일러 최고 가격제품인 콘덴싱 가스보일러와 저가격 제품인 G.O.M 모델을 출시하는 등 고객 기호를 맞추기 위한 제품 다양화 정책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반기 동안 단체납품에서 높은 실적을 올린 롯데기공도 불황 속에서 그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