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전성 논란으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던 원자력발전이 지난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군다나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포스트 교토의정서 체제’ 출범이 예고되면서 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중동아프리카지역에서도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중 UAE, 요르단, 모로코, 남아공, 터키 등에서 상당히 더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상황이다.

특히 UAE의 경우는 지난달 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체선정 입찰 서류를 마감하고 현재 평가진행 중인 상황이다. 요르단 또한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진행 절차가 거의 막바지 국면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GCC 또한 GCC 전체 명의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코자 추진 중인 것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그동안 많은 인사들이 자체적으로 원자력산업 육성과 함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주창하기도 했지만 원자력 자체가 중동내 이란이나 이스라엘 등으로 인한 민감한 사안으로 인해 적극적인 대외천명을 하기 쉬운 여건은 아니었다.

그러나 GCC라는 이름으로 접근할 경우 발전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여건상 향후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GCC지역의 경우 인구증가, 산업발달 등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발전 수요 여건을 감안하면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시급한 사안일 뿐만 아니라 건설을 해야 할 발전소 수도 수십기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업체들이 그동안 안전이라는 문제로 인해 원전 건설을 거의 중단해 온 데 반해 우리나라는 무려 20기나 운영을 하고 있고 또 현재 추가로 건설공사 중에 있어 사실상 가장 최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최근 들어 원자력발전소들은 1기에 최소 1,300~1,400MW에 이르고 프로젝트비용만도 50억달러를 넘어서는 대규모 공사인 만큼 가급적인 단독 참여보다는 한전을 위시한 경험이 풍부한 건설업체들이 상호 컨소시엄을 구성해 소위 ‘드림팀’ 형태로 임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울러 기자재 취급업체들도 그 규모의 효과로 인해 기자재 구매량도 엄청난 수준으로 전망되는 만큼 벤더로서의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한 사전자격증 획득 등 필요한 조치와 함께 EPC업체의 구매책임자에 밀착 마케팅으로 공급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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