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전국 16개 광역시·도중 해외 자원기지를 처음으로 확보하며 저탄소 녹색성장 글로벌리더로 우뚝서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번에 전남도가 확보한 자원기지는 전남도 면적(122만ha)만큼 큰 115만ha규모다. 

금호석유화학 등 전남도내 상공인들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박준영 도지사는 13일 술라웨시주 빨루시 주청사 회의실에서 팔리우주(H.B. Paliudju) 주지사와 현지 주정부 관계자, 상공인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호교류 합의서 및 자원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남도와 술라웨시주는 이날 협약을 통해 양 지역간 교류협력과 공동 번영을 증진시키고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양에너지 △농업 △조림 △광물 △에너지효율 등 5대 분야 자원개발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이 일환으로 전남도는 양식장 100만ha를 비롯해 옥수수 팜 10만ha, 산림조림지 5만ha 등 총 115만ha를 술라웨시 주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특히 이날 협약에는 현지 민간기업과 금호석유화학(주)과 전남사료 등 도내 10개 민간기업이 직접 협약 당사자로 참여해 실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으며 국내 관련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추가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대 체결분야는 △우뭇가사리 생산 등 바이오에탄올 원료생산 △옥수수, 카사바, 팜 등 생산농장 경영 △탄소배출권 확보 등을 위한 조림사업 △광물 자원 개발사업 △기타 에너지효율화사업 등이다.

분야별로 금호석유화학(주)은 우뭇가사리 양식지 100만ha를 중부 술라웨시주에서 제공받아 연간 60만톤 이상의 바이오에탄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술라웨시에서 생산된 우뭇가사리를 원료로 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그린오션담당 김경수 단장)과 양산기술을 개발,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바이오에탄올 생산설비 투자 타당성을 적극 검토키로 했으며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과 물류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기업인 (주)제이엔써미트의 노하우를 활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 3월초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시 우드펠렛 생산기지를 위한 산림 20만ha를 확보한데 이어 박준영 지사의 방문을 통해 민간기업인 한성종합조경 등이 실제적인 산림개발을 위해 5만ha의 조림지를 추가 확보해 탄소배출권 조림과 우드펠렛 등 녹색산업 추진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니켈 등 희유광물 개발사업, 에너지 효율증대를 위한 현지 주택 개량사업, IT정보화사업 등에도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전남도와 술라웨시주는 긴 해안선과 수많은 섬들 그리고 높은 발전 잠재력 등 상호 유사한 점이 많다”라며 “이번 지방정부간 우호교류 및 자원개발 협약을 계기로 민간기업 차원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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