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3천7백86만1천kW의 전력사용량을 기록해 올해 처음으로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이래 20일 3천8백23만kW, 이달 들어 지난 3일 3천9백31만7천kW, 급기야 지난 4일 오후 3시를 시점으로 총 4천33만3천kW의 전력사용량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4천kW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공급능력은 지난 4일 4천3백94만3천kW로 8.9%의 예비 공급율로 10%대 이하로 떨어졌고 6일에는 4천4백85만3천kW로 10.0%를 유지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국 대부분이 기온이 30℃를 웃도는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며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그러나 “예비 전력이 406만kW로 전력공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전력소비가 집중돼 순간적인 전력 과부하로 변압기 등 전기설비가 파손되거나 정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냉방기기의 효율적인 사용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8일 여름철 전력 예비 공급률을 10% 이상 확보 등 전력수급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의 주범은 에어컨이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 에어컨 보급은 대수는 1백만대 이상 증가한 8백여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때문에 에어컨 전력 사용량의 10%만 절약하면 1백만kW급 발전소를 3기를 건설할 수 있는 약 5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에 따라 최근‘올바른 에어컨 사용을 위한 20가지 실천방법’을 소개하며 에너지 절약에 대한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후 2∼4시 사이에는 불필요한 전기, 과다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한다.
*여름철 건강 실내 냉방온도는 26∼28℃ 준수로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다.
*1시간 마다 환기시켜 습도를 조절해 주고 공기오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모든 창문을 직사광선을 차단하면 15% 이상 냉방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열이 방생하는 가전기기나 불필요한 조명기기를 끄면 냉방효과가 더욱 커진다.
*에어컨은 강, 중, 약 정도에 따라 30%씩의 절전효과가 있다.
*에어컨을 약으로 놓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강과 비슷한 냉방효과가 있다.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1℃ 낮추는데 전력은 약 7%가 더 소모된다.
*2주일에 한 번 정도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 주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고 5% 이상의 절전 효과를 볼 수 있다.
*외출이나 취침전에 10∼20분 정도 미리 꺼주는 것도 절전을 하는 좋은 방법이다.
장재천 기자 jchjang@e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