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땅속 깊이 묻어 생태계와 영구히 격리하는 심지층 처분에 관한 국제 공동연구 워크숍이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방사성폐기물기술개발부는 ‘열-수리-역학 연계 모델의 실험적 검증 국제 공동연구’(DECOVALEX-2011; Develovment of COupled models and their VALidation against EXperiment) 워크숍을 20일부터 23일까지 경주 보문단지내 현대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13개국(한국, 영국, 미국, 캐나다, 중국, 핀란드, 스웨덴, 체코, 일본, 호주,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40명의 방사성폐기물 처분 전문가가 참여해 심지층 처분시 열-수리-역학 연계 수치모델의 개발과 실험적 검증에 관한 공동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이번에 한국에서 회의를 갖는 DECOVALEX-2011은 심지층 처분장에서 고준위 폐기물로부터 발생되는 붕괴열과 주위 암반으로부터 유입되는 지하수의 상호 작용에 의한 열-수리-역학적 복합거동의 규명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 공동연구이다.

지난 1992년 착수된 이래 각국을 대표하는 소수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연구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한국은 지난 2007년부터 DECOVALEX-2011에 옵저버로 참가하다 지난해 정식으로 회원국으로 가입한 뒤 이번 회의를 국내에 유치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워크숍에 이어 오는 24일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국내 유일의 지하처분 연구시설 KURT(KAERI Underground Research Tunnel)의 활용에 관한 국제 워크숍을 4개국 10명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구원내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KURT를 이용한 현장 실험 경험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공유함으로써 고준위 폐기물 처분 연구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