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눈에 띄게 급성장하며 가열된 가스오븐렌지 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98년 IMF로 뒷걸음 쳤던 가스오븐렌지 시장은 대기수요로 묶였던 물량의 회복과 요리교습·대대적인 판촉전 등을 통한 수요 발굴에 성공, 지난해부터 높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성장하고 있다.

금년 상반기에 가스오븐렌지는 11만5천대가 팔려 당초 예상치 23만대의 50%를 기록했다.

특히 린나이코리아는 전년 동기에 비해 60% 정도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며 가스오븐렌지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린나이 관계자는 “기능과 품질, 서비스에 주력한 것이 열매 맺은 것으로 특히 백화점과 대리점에서의 판매량이 많이 늘었다”고 밝힌 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한 컨벡션 가스오븐렌지가 판매성장의 일등공신”이라고 말했다.

동양매직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만5천대를 판매해 업계 1위 자존심을 지켰고, 지난해 급신장한 LG전자는 상반기 3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또 지난해부터 린나이코리아와의 OEM 방식으로 가스오븐렌지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도 월 1천대 가까운 규모를 형성하며 본격적으로 업계에 명함을 내밀었다.

한편 가스오븐레지 하반기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견해를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시장이 많이 과열됐으나 가스오븐렌지의 수요층이 아직은 넓지 않아 당초 목표치 23만대 수준에서 올해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가스오븐렌지 시장은 이미 탄력이 붙어 30만대 수준까지는 그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하반기 시장을 낙관하며, 올해의 시장규모도 23만대가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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