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국회에서 열린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왼쪽)이의원들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올해 9%의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2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적자폭이 커지고 있어 올해 17.7%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라며 “정부에 9%(상반기 4.5%, 후반기 4.5%)의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조9,000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도 2조7,000억원이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전기요금 인상 없이 자구노력만으로는 만회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을 되도록이면 빨리 인상하는 것이 좋겠지만 정부 입장을 감안할 때 상반기 중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은 “심야전력으로 인해 연간 5,000억~6,000억원 가량 적자가 커지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 상반기에 심야전력 요금을 7.5%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도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은 원가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단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요금 인상은 지경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관계 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이 안 되려면)유가 40달러 이하, 환율 1,100원 이하가 되어야 하지만 올해 안에 그 정도로 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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