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서울 목동 신도시부터 시작된 지역난방은 지난해 말까지 171만 가구에 보급되고 3년 후 2012년도에는 250만 가구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신도시 약 700여개 빌딩에는 지역난방열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지역냉방이 공급되고 있으며 앞으로 아파트에도 지역냉방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매년 지역난방 보급이 급격히 증가되는 것은  쓰레기 소각열, 히트펌프폐열, 소나무 재선충에 의한 폐목 소각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활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며 지역난방은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도 개별난방대비 약 8천억원 상당 원유도입 비용을 절감하고 대기오염물질 약 24%를 감축시키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신성장 산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박희천 인하대 교수께서 “아파트 각 세대마다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하는 개별난방 방식이 지역난방보다 더 좋은 방식이다”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아무런 효과 없는 소모적인 논쟁에 불과하다고 본다.

만약 우리나라에 개별난방 방식만 도입해야 된다면 소각폐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활에너지로 활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앞으로도 일정한 규모의 신규택지개발지구에는 에너지 Mix 형태의 지역난방 방식 도입은 필수적이며 꼭 실행돼야 한다.

박희천 교수께서 지적하신 에너지효율 측면에서도 지난해 초부터 가동되고 있는 화성 복합 화력발전소의 경우, 종합 효율은 80%이상으로 이미 입증됐다.

열손실 측면에서도 지난 24년 동안 실적치로 볼 때 발전소에서 아파트 단지 각 동 지하기계실까지의 열배관 손실은 4% 상당으로 입증됐으며 기계실에서 각 세대까지는 동일한 건물 내에 있는 에너지이므로 만약 열손실이 있다고 해도 건물 내 ‘잠열’등으로 활용된다고 간주된다.

필자는 서울강남 지역난방 아파트에서 16년간 거주하다 4년전 강북 개별난방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개별 보일러도 3년 이상 사용하면 보충수를 넣어야 되지만 사전정보 미흡으로 가장 추운 날 저녁 11시에 개별보일러가 고장나서 그날 밤 추위에 벌벌 떨어야 했다.

만약 “보일러 폭발?, 가스누출? 등” 걱정으로 뜬눈으로 밤을 새운 기억이 있다.

CES 사업은 열판매 보다는 전기판매 부문이 매우 크므로 국제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서민층 보호를 위해 가정용 전기판매 가격을 동결함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경제성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미 10여 년 전에 지역난방 이중보온관은 100% 국산화 됐으며  일부 업체는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설치하여 중국에 기자재를 수출하고 있고 세대별 열량계의 경우도 중국 연변 등 동북부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유럽 및 미국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지역냉난방산업을 저탄소 녹색성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유럽에서는 Euro Heat & Power라는 40여개 국가에서 참여한 단체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IDEA라는 국제단체를 설립해 두바이 스키장 건설 등 지역냉방 기자재와 노하우를 수출하고 있다. 또한 카자흐, 우즈백 등 자원 부국에 지역냉난방 SOC 건설과 병행, 자원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3년 전부터 몽골 울란바트르 지역 등에 KOICA 자금을 활용, 지역난방 아파트 기계실 노후시설개체 등 지역난방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이제는 어떤 난방방식이 좋다고 하는 일방적이며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세계 선진 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우리나라 지역냉난방 기술을 수출하는 시대를 더욱 활짝 열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시기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