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총장 오명)가 태양광에너지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와 기술력을 보유한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 연구소(ISE)를 유치, 공동으로 차세대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연구 · 개발한다.

건국대는 서울시가 지원하는 ‘세계 유수연구소 유치지원 사업’의 하나로 독일 프라운호퍼ISE와 함께 ‘건국대학교·프라운호퍼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소’(KFnSC)를 설립하는데 합의했다.

오는 8일 오명 건국대 총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아이케 베버(Eicke.R.Weber) 프라운호퍼 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국대 미래에너지관에서 연구소 개소식과 포괄적 상호 협력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건국대 분자첨단기술연구소(MAT)(소장 임찬 교수)와 프라운호퍼ISE는 공동연구를 통해 현재의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를 뛰어넘는 복합나노 태양전지, 굽히거나 접을 수 있는 유연(Flexible) 태양전지, 자연의 광합성 원리를 이용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ye-sensitized solar cell:DSSC) 등 도시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개발하며 이를 이용해 건물 외벽이나 창문 전체에 투명 태양전지를 설치하는 이른바 ‘빌딩 일체형 태양전지(BIPV) 시스템’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산·학·연 연계 발전모델을 통해 태양광산업의 신성장 동력화를 앞당기게 될 이번 연구에는 서울시가 앞으로 5년간 총 125억원을 지원하며 반도체 등 전자소재분야 선도기업인 동진쎄미켐과, 고분자소재분야에서 앞서가는 (주)코오롱, 기능성 소재개발 기업인 코오롱글로텍, SNU프리시젼, 이건창호, 코오롱건설 등 6개 기업이 참여해 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등 연구성과를 상용화한다.

건국대는 프라운호퍼와의 공동연구를 위해 미래에너지연구관에 ‘클린룸’ 등 실험연구 장비가 완비된 공동연구소를 마련했으며 프라운호퍼는 연간 20여명 이상의 전문 연구인력을 교대로 건국대에 파견해 물리, 화학, 재료공학, 반도체, 컴퓨터공학, 전기, 건축학 등 다양한 분야 10여명의 건국대 교수진과 80여명의 연구원과 함께 기업들이 참여하는 10가지 세부과제를 연구하게 된다.

차세대 태양전지연구 사업단장인 임찬 건국대  교수는 “서울시와 건국대, 관련기업들이 1년여의 유치노력 끝에 세계적 연구소인 프라운호퍼ISE와 공동연구를 하게 돼 국제사회의 태양광 에너지 연구 분야 위상 재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라며 “차세대 태양전지분야에서 중요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울의 도시적 특성에 맞는 건물일체형 태양전지 시스템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연구 성과를 활용해 관련 기업과 산업의 고용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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