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울진 1,2호기 주설비 건설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유찰이 돼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신고리원전 건설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의 신울진 1·2호기 주설비 건설공사(1조4,330억원 규모) 입찰과 관련해 2차 연속 유찰이 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수원에 따르면 2번의 입찰에서 유찰이 된 것은 대형업체의 독점을 막기 위해 3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참가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 입찰인 지난달 27일 신울진 1·2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결과 현대건설컨소시엄과 삼성물산컨소시엄만이 참여해 3개 이상 컨소시엄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찰규정에 따라 유찰됐다.

또한 지난 8일 2차 입찰도 유찰됐다. 1차 입찰 시와 마찬가지로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만이 참여해 3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삼성물산(50%)과 대우건설(25%)·대림산업(25%)으로 구성됐으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50%)과 두산중공업(40%)·SK건설(10%)로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의 관계자는 “2개 컨소시엄으로 입찰해도 유효입찰로 할 경우 원전 시공경험이 있는 실적업체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신규업체 참여기회가 원천 봉쇄될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신규업체의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자율적인 경쟁체제를 유도하기 위해 3개 컨소시엄 이상 입찰에 참여할 경우 유효 입찰로 인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수원은 김준수 경영관리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본사의 주요 간부들이 참여하는 ‘특수계약 심의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 개최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재입찰을 하게 될 것인지, 변경입찰을 실시하게 될지, 만일 변경입찰을 하게 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하게 될 것인지 등과 관련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