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본격적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경쟁에 돌입했다.

12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전 사업장의 모든 굴뚝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양을 발전효율과 연계시켜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장 집무실에 설치했다.

이에 따라 본사 경영진을 비롯한 전 사업소장실과 발전소 중앙제어실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발전효율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있다.

특히 사업소장들은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한 달에 한 번씩 사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지난해 남부발전은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인벤토리(온실가스 배출원 및 배출량 관리체계)를 2개의 국제공인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온실가스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가동 중에 있다.

오는 2020년 기준으로 연간 5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남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효율개선 지속 추진, 신 발전기술, 이산화탄소 회수기술 적용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남부발전은 제주특별자치도에 한경풍력을 비롯해 총 87MW의 풍력발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효성과 현대중공업, 삼환기업 등과 MOU를 체결하고 200MW의 풍력개발 계획을을 발표한 바 있다.

김태우 발전처장은 “온실가스 감축 요구가 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효율개선과 고효율의 신기술 도입, 이산화탄소 감축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배출권을 확보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 오히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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