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미국 씨에로(Cielo)사와 2.5MW급 풍력발전기 3기를 2011년까지 텍사스주에 설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고 미국시장에 본격진출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풍력발전사업 TF팀을 구성하는 등 개발에 착수한 삼성중공업은 영국의 엔지니어링 업체와 공동으로 2.5MW급 풍력발전 설비를 개발하고 이달 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WIND POWER 2009’ 세계 풍력전시회에 출품하면서 미국 시장에 진입했다.

삼성중공업이 풍력발전설비공장을 갖추지 않고 국내시장 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자체 개발 모델만으로 투자의향서를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과 건설 등 기존사업부문에서 쌓은 노하우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의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한 2.5MW급 풍력발전설비는 기존 미국 제품들보다 발전효율이 10% 높고 내구성이 길며 영구자석형 발전기를 달아 유지관리가 쉽다는 특징 외에도 제작부터 설치까지 일괄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2010년까지 2.5MW급 육상용과 5MW급 해상 풍력발전설비를 연간 200기 생산하고 2015년에는 풍력발전설비 매출 3조원을 기록해 세계 7위권에 진입한다는 중기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현재 4개팀 80명 수준인 인력을 2015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연간 1,600기까지 생산가능한 조립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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