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얘기를 계속 할려고해도 자꾸 목이 메어서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한국가스공사의 제7대 전 한갑수 사장은 68개월의 재직기간동안 무사고로 공사를 운영할 수 있었던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임직원에게 전하고 목이 메인 목소리의 이임사를 끝으로 과천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스공사 한갑수 사장은 지난 8일 가진 이임식에서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을 남겨두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향후 가스산업의 운명이 보다 합리적인 방향에서 조율될 수 있도록 충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자칭 ‘전문 경영인’인 그는 지난 5년8개월동안 일단 결정된 일에 대해선 상상을 초월하는 추진력을 발휘했으며 어떠한 일에서든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함께 해 새로운 아이디어 제조기로 그의 능력을 인정받았었다.

반면 지난해말 주식상장과 함께 주가 상승을 기대했던 주주들을 비롯 일부 직원에겐 가스산업발전을 위한 그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원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토록 소망했던 장관의 꿈을 이룬 농민과 호흡을 같이하며 현장 소득 농정에 주력하겠다”며 신임 장관 취임의 소감을 밝히며 가스공사를 떠났다.


서종기 기자 jgse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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