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조선사들이 풍력사업에 잇따라 진출해 침체된 풍력산업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전북 군산에 13만2,000㎡(약 4만평)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짓고 있다.

10월말 완공될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1.65MW급 풍력발전기를 연간 600MW(20만가구 사용분) 규모로 생산, 미국ㆍ중국ㆍ유럽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지난 2월 전북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총 1,057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풍력발전용 설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아직 발전기 공장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이미 미국 텍사스에 풍력발전기 3기를 설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3MW급 육상용과 5MW급 해상용 풍력발전설비를 주력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며 2015년까지 풍력발전설비를 800기 생산해 3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대우해양조선은 최근 미국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드윈드를 약 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대형조선3사가 모두 풍력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조선업체들의 풍력발전기 산업 진출 러시는 풍력발전기 시장이 향후 조선 시장을 대체할 만큼의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조선과의 기술적 연관성도 높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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