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판매업소간의 지나친 가격경쟁이 대형사고 직전까지 이르게 하는 사태를 유발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45분쯤 부평구 부개동에 위치한 두영종합가스에서는 계양종합가스 소장 송모씨가 찾아와 휘발유를 LPG용기와 자신의 몸에 뿌린 뒤 이 업체 사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자살소동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영종합가스가 계양종합가스의 거래지역인 계양구에서, 매입가인 1만2천80원에도 못미치는 1만원가량에 LPG를 판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거래처를 빼앗아 자신의 생계를 위협받자 이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의 발단은 부평지역 두영종합가스를 비롯한 합동가스, 대지종합가스, SK가스 등 4개 판매업소가 지난 5월부터 20kg LPG를, 거래처 확보를 위해 원가에도 못미치는 약 1만원 정도에 판매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동은 송씨가 곧바로 경찰에 연행되면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만일 불이 붙어 3백여개 가스용기가 폭발했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진술이다.

한편 송씨는 몸에 뿌린 휘발유로 인해 인근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의식 기자 essohn@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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