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지난 23일자로 영광원자력 5호기가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OCTF)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가동 중인 원전 20기 모두 OCTF를 달성하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한수원의 관계자는 “영광원자력 5호기가 지난해 5월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 주기(473일간) 동안 OCTF를 달성하고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OCTF: One Cycle Trouble Free)은 연료교체 후 다음 연료교체 시까지 단 한번의 발전정지 없이 연속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원전의 운전·정비·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운영능력을 발휘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영광원전 5호기는 이 기간 동안 총 118억kWh의 전기를 생산했으며 이는 전국 240만 가구가 1년간 쓸수있는 전기량이다.

중유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1,725만배럴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고 유연탄 사용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160만톤이나 줄여 지구온난화 예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영광 5호기의 OCTF 기록 수립으로 국내 원전 20기 모두 1회 이상의 OCTF를 달성하는 신화를 창조했다. 이 가운데 고리 1호기의 경우 지금까지 8차례, 고리 4호기 7차례, 고리 2,3호기와 영광 4호기는 6차례나 OCTF를 달성하는 등 20기의 원전이 달성한 OCTF 기록은 총 79회에 이른다.

또 지난해 말에는 고리원전 4호기가 무정지 연속 운전기간 515일(2007년 8월1일~2008년 12월27일)이라는 국내 원전 역사상 최장기 OCTF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울진 1호기가 지난 2004년에 기록한 최장 운전기록(498일)을 갱신한 것으로 국내 원전 30년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는 기록이다.

이런 성과로 고리 1호기는 지금까지 전 세계 400여 원전 중에서 이용률 세계 1위 기록을 7차례 달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리 1,3,4호기, 영광 4호기, 월성 1,4호기, 울진 3호기는 3주기 연속 OCTF를 달성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한수원은 이같은 원전 운전과 정비·관리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운영능력을 발휘한 덕택에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의 원전 운영실적을 달성했다.

원자력발전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1,500억kWh를 상회하는 발전실적을 달성, 저렴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발전소 운영실적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인 원전이용률은 93.4%를 기록, 세계 평균 원전이용률인 78.9%(2005년~2007년 3년 평균) 수준을 훌쩍 뛰어 넘었으며 선진국인 미국보다 2.4%, 프랑스보다 17.4%, 일본보다는 29.6%나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한수원의 관계자는 “원전이용률이 1% 상승하면 연간 약 6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발전량은 LNG를 활용하는 경우보다 약 2,500억원 정도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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