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까지 폴사인주유소에 비해 무폴주유소는 영업점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무폴주유소의 약진은 우선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폴사인유소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국제유가는 지난달까지 배럴당 30달러에 육박하며 국내 정유사들은 가격 압박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각 정유사들은 지난 6월부터 가격을 일제히 인상해 1천2백79원을 유지, 국내 사상 최대가를 기록한 반면 무폴주유소들은 1천2백9원으로 폴사인주유소와 약 70원 정도의 판매가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무폴주유소들의 지난해 월평균 17만2천배럴의 판매량이 올해는 지난 6월까지 33만1천배럴로 크게 증가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폴주유소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대형 구매처와 주유소 협회 등이 공동 구매를 시도하는 등 중간유통 단계가 변했고 그동안 공급자 위주의 석유류 유통시장에서 소비자 위주로의 시장재편이 크게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무폴주유소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현재까지 무폴주유소들은 기반이 영세해 다양한 유종의 판매로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위기의식을 느낀 폴사인주유소들이 가격 인하폭을 확대하면서 무폴 주유소들의 가장 큰 무기인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무폴과 폴주유소들의 가격 차이가 줄고 있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영세한 무폴 주유소들은 시장에서 퇴출 될 수도 있다”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만큼 소비자들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도 병행해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난방유인 실내등유나 보일러등유의 경우 영세한 무폴주유소중 동절기에 난방유를 판매하고 제고가 소진된 경유 신규로 난방유를 비축하지 않아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일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무폴주유소들의 활동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이다.



장재천 기자 jchjang@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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