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진원 두산중공업 상무(왼쪽 세번째)가 14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스코다 홀딩의 Tomas Krsek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발전소 터빈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스코다 파워 인수 계약 체결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체코의 스코다 파워(Skoda Power) 인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발전소의 터빈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14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두산중공업과 스코다 홀딩(Skoda Holding)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코 스코다그룹의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스코다 파워의 지분 100%를 4억5,000만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2~3개월 안에 인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인수자금은 두산중공업 및 해외자회사의 자체 자금과 국내외 은행으로부터 차입금을 적정 비율로 조달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에서 자체 조달할 자금은 현재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규모보다 훨씬 적은 규모이며 차입금 규모는 스코다파워 등 해외 자회사들이 창출하게 될 이익과 배당금만으로도 상환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므로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없다.

스코다그룹은 지난 1859년 설립돼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기업이며 핵심 계열사인 스코다파워는 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유수의 기업 중 하나다.

지난 1904년부터 터빈 생산을 시작해 전세계 62개국에 450여기의 터빈을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두산중공업은 보일러(Boiler), 터빈(Turbine), 발전기(Generator) 등 발전소 3대 핵심 설비의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돼 향후 발전설비분야에서 미국의 GE, 독일의 지멘스(Siemens), 프랑스 알스톰(Alstom) 등 글로벌 선진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또한 설계/엔지니어링, 주기기 제작 외에도 발전소 성능개선(Retrofit) 같은 고수익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등 발전사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 전 영역에서 선진 업체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인수로 전 세계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50Hz 스팀터빈시장 진출이 가능해졌으며 원천기술이 없으면 진입하기 어려웠던 유럽, 미국 등 대규모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돼 사실상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스코다파워 인수에 따른 전략적 가치는 2020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 5조3,000억원의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스코다파워와 두산밥콕을 주축으로 향후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유럽 및 미주 시장의 발전 사업을 총괄할 ‘두산파워시스템(Doosan Power Systems)’을 신설하고 산하에 스코다파워와 두산밥콕을 편입시킴으로써 본격적인 유럽 및 미주 시장 진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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