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의회에서 재생에너지 의무사용 법안이 통과돼 국내 풍력부품회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의회가 2020년까지 모든 유틸리티 회사들이 전력공급의 33%를 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2020년까지 적어도 20조원 이상의 풍력터빈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미국 시장점유율이 약 15%이고 북미지역에 풍력타워공장을 건설 예정인 동국S&C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발 낭보에 국내 풍력발전 부품업체들은 반색하고 있다. 풍력타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동국S&C를 포함해 풍력발전단조품인 회전축(Shaft)과 플랜지(Flange)를 미국 터빈메이커인 GE와 Clipper에 수출하고 있는 현진소재와 태웅 등도 15일 현재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베어링 등 풍력발전단조품을 생산 수출하는 평산과 용현BM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풍력발전부품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 투자와 해외수출 계약 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번 미 의회의 재생에너지 의무사용법안 통과에 따른 효과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풍력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재생에너지 의무사용법안의 통과에 대한 기대를 좀 지켜봐야한다는 여론도 있다.
LA타임즈 등을 통해 현지 여론을 살펴보면 이번 법안 통과에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으며(14일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건설하고 전력망을 구축하는데 1,150억달러가 투입될 수 있어 중요한 에너지 정책인 만큼 결정을 바르게 해야한다(8일자)는 등 현지에서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하고 전략적으로 대처해야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