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세계일류도시 위상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서울형 친환경 전기버스를 개발해 내년 봄 부터 시내 버스노선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오는 12월 말경 남산 순환도로 노선에서 시험운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제작되는 전기버스는 국토해양부에서 연구개발한 한국형 저상버스 차체를 기본 베이스로 240kW(322마력)의 고성능 수냉식 전동모터와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하게 되며 내리막에서는 제동·감속에너지를 회생시켜 재충전하는 등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채택한 본격적인 친환경 전기버스다. 차체는 기존 철강제품이 아닌 최첨단 복합소재를 사용해 차량중량을 20% 감소시켰으며 차체의 강성은 철강소재 보다 1.5배 이상 강화시킨 제품이다.

전기버스의 상용 성능은 최고시속 100km, 1회 충전시 110km를 주행하도록 했으며 기타 편의장치는 현재의 최신 시내버스나 관광버스와 동일하다.

한국형 저상 전기버스는 가변형 닐링시스템을 장착해 탑승시 높이를 27cm까지 낮춤으로써 승객의 승∙하차 편의를 돕고 노약자나 장애인 탑승시 보도와 수평으로 연결되는 자동경사판을 갖췄다. 외부 디자인도 기존 시내버스의 모습에서 탈피해 새롭게 땅콩(누에고치) 모양으로 도시의 곡선을 접목했다.

채색 디자인은 친환경 차량의 형상과 남산등 도심환경과 어울리도록 서울시 디자인본부에서 별도로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개발되는 저상 전기버스의 차체는 한국형 표준 저상버스 개발업체인 (주)한국화이바에서 제작하고 전동모터 등 구동시스템과 20분 내에 충전이 이뤄지는 급속 충전장치는 국내 최대의 전장제품 제작사인 현대중공업(주)에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서울시와 양사는 전기버스 개발 및 보급 등 업무분담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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