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냉각수로 사용된 뒤 버려지던 바닷물을 다시 전기 생산에 재활용하는 국내최대의 소수력발전소가 완공됐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배성기)은 17일 국내최대 화력발전단지인 보령화력발전소 구내에서 보령소수력발전소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들어갔다.

전체 설비용량 7,500kW의 보령소수력은 소수력발전소로는 국내 최대이며 연간 25만,214M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2,500여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보령소수력은 보령화력 1~8호기의 냉각수로 사용되고 버려지던 바닷물을 최대 낙차 6.6m의 수력발전에 재활용한 것으로 연간 1만3,715톤의 CO₂ 감축효과도 발생, 지난해 12월 UN의 청정개발체제(CDM)에 정식 등록돼 온실가스 배출권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07년 3월 착공한 보령소수력은 바다에 인접해 있어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한 현장침수의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건설됐으며 국내 기업이 만든 수차를 사용해 순수 국내기술로 완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한국중부발전은 보령소수력의 준공을 기점으로 해서 밀물과 썰물을 활용해 발전하는 강화조력,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원주RDF발전소 등 대용량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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