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 케이블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국가규격이 제정돼 향후 세계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중 하나인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장 류강식)은 초전도 기술표준화의 일환으로 한국산업규격(KS) 제정을 추진해 초전도 전력케이블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국가규격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DAPAS)의 연구과제를 수행 중인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의 초전도케이블 조전욱 박사 연구팀은 DAPAS 사업 2단계(2004년 7월~2007년 3월)에서 개발 완료한 22.9kV/50MVA급의 초전도 전력케이블에 대해 ‘초전도 전력케이블의 직류 임계전류 측정방법’에 대한 한국산업규격(KS)을 획득했다.

이번 연구팀이 승인받은 KS는 초전도 재료나 선재의 임계전류 측정방법, 복합 초전도체의 잔류저항비 등의 기초특성에 대한 내용만 규정하고 있던 기존의 국내·외 초전도 관련 표준과 달리 초전도 전력케이블과 같은 응용기기에 대해 세계 최초이자 국내최초로 국가차원의 표준을 제정한 점에서 의의가 커 향후 국내 전기산업 발전에 중요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초전도 전력케이블의 직류 임계전류 측정방법’에 대한 KS는 초전도 전력케이블에서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측정방법으로써 여러 변수들을 고려한 직류 임계전류측정방법을 채택해 제정됐다.

표준 제정을 위해 지난해 2월 초전도 전력케이블의 개발자, 생산자, 수요자, 저온 및 표준 전문가 등 산ㆍ학ㆍ연ㆍ관이 모여 ‘초전도케이블 표준기술연구회’를 구성했다. 전체 위원들이 초전도 전력케이블 생산시설이 있는 LS전선의 구미공장과 일본 및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초전도 전력케이블이 설치돼 있는 고창의 한전 전력시험센터 등을 직접 방문해 규격의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초전도 전력케이블의 직류 임계전류 측정을 위한 설비가 갖춰진 전기연구원에서는 표준기술연구회 위원들이 참석한 상태에서 검증 실험을 수행해 측정방법에 대한 재현성을 확보했다.

류강식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장은 “이번에 제정된 규격의 내용은 지난해 6월 독일에서 개최된 IEC TC90 회의에서 발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라며 “초전도 전력케이블과 관련된 세계 최초의 국가규격으로서 향후 KS규격을 국제규격 제정에 활용함으로써 세계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국제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