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로부터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국제 공동연구의 일환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6개국 전문가가 참가한 가운데 국내에서 개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IAEA 주관 국제 공동연구인 ‘원자력발전소의 지진해일 대비 및 주변지역에서의 지진후 대책수립 연구’의 일환으로 ‘지진해일에 대한 안전성 평가 IAEA 국제 훈련과정’을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연구원 내 원자력연수원에서 개최한다.

지진해일의 전파 경로와 최대 파고를 예측할 수 있는 전산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무상으로 교육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IAEA와 일본, 인도, 파키스탄, 터키, 한국 등 6개국에서 20여명의 전문가가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전문가와 터키 지진해일 전문가가 각각 강사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진해일은 국내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1983년과 1993년 각각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이 발생, 인명과 재산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또한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 때는 인도 마드라스(Madras) 원자력 발전소에서 지진해일에 의한 침수가 발생, 원자력 발전소가 지진해일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일깨워준 바 있다.

지난 9월29일에도 지진과 그로 인한 지진해일로 인해 남태평양 사모아 지역과 인도네시아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어 지진해일로부터 원자력 발전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IAEA 국제 훈련과정은 지진해일에 의한 파랑의 전파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IAEA 주관 지진해일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해온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앞으로도 지진 및 지진해일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원자력 발전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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