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감산 정책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국제원유가는 올 겨울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세계에너지연구소(CGES)가 23일 지적했다.

CGES는 이날 월례보고서에서 OPEC의 감산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국제원유시장이 ‘가격 폭발'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CGES는 최근 유가의 급격한 상승이 재고 감축 등 향후 시장의 긴박성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올 겨울 예상되는 가격 폭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OPEC가 현재의 감산 정책을 번복하는 것이라며, OPEC측에 오는 9월 빈 정상회담에서 기존의 감산합의를 번복하라고 촉구했다.

CGES는 이어 OPEC가 감산정책의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한 만큼 이제는 가격인하를 고려해야할 것이라면서 하루 생산량을 2백만 배럴 증산할 것을 주장했다.

OPEC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하로 폭락하자 지난 3월 회원국들의 하루생산량을 1백7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합의, 최근 유가는 2배 이상 폭등한 상태다.



고영규 기자 shim@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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