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스공사의 신임사장 선임을 놓고 공사 내부는 물론 업계에선 적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남의 집안일이라 감놔라 배놔라 할 순 없겠지만 가스산업구조개편과 공기업인 가스공사 민영화의 사령탑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위치인만큼 가스업계 관계자 또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인사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가스공사의 사장 선임과정을 지켜보면 무엇보다 답답함이 느껴진다.

가스공사 정관상에는 최근 2년이내 공사와 중요한 거래관계, 경쟁관계의 기업 임원은 사장 후보로 추천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노동조합은 비상임 이사들이 자체 추천한 인물이 현재 SK고문이라는 주장이고 가스공사 추천위원회는 97년2월부터 98년2월까지 SK고문을 역임했기 때문에 현재 SK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사장추천위원들이 대내외적으로 검증을 받아야 할 가스공사 사장 추천후보로 문제 소지가 있는 사람을 추천할리 만무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상 6개월 정도의 차이로 결격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라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애매한 부분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가스를 비롯 에너지산업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갖춘 전문경영인이 선임돼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는만큼 이제부터는 사장추천위원회 위원들이 보다 심도있게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공사와 노조가 함께 힘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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