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 한국전력거래소(이사장 오일환)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전력거래소에 배출권거래소 유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배출권 거래제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경진대회는 12~13일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에서 한국전력거래소 주관으로 열리며 대형 발전사, 포스코, 여천 NCC, 우리투자증권 등 28개 온실가스 다배출 업체와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산업계의 자발적인 거래제로 참여사의 배출권 모의거래의 신뢰성 및 집중력을 높이고 포스트 2012 대응체제에 대한 산업계와의 공감대 형성, 배출권거래제 도입시 산업계의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또한 참가업체와 기관 등에는 심도 있는 배출권 모의거래를 통해 사전학습과 경험을 축적하고 관련 기관과 정보공유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에 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될 경우 적용 가능할 정도로 설계, 시행해 실제 배출권거래제 운영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전력거래소의 배출권 거래 운영 능력과 한국전력거래소가 배출권거래소를 운영해야 하는 당위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지난해 5개 발전사(전력그룹사)를 대상으로 발전부문 배출권 모의거래를 시행했다. 올해는 참여범위를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발전, 철강, 화학, 시멘트, 제지, 금융 등 부문별 주요 업체로 확대해 지난 8월부터 11월말까지 모의거래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배출권 모의거래는 현물거래뿐만 아니라 선물거래도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다양한 배출권 할당과 거래방식을 적용하는 시나리오별로 배출권 모의거래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의거래 운영에 대해 중간분석 결과, 발전부문의 경우 석탄발전량은 감소(약 22%)하고 가스 발전량은 증가(약 46%)함에 따라 발전비용이 대폭 증가했다.

제조부문에서는 배출권 가격을 생산비용에 전가시켜 생산원가가 상승하는 결과가 초래됐다. 특히 배출권거래제 도입시 가스 발전량의 증가로 인해 가스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력시장(에너지 수급 등)과 배출권시장이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일반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클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배출권 시장과 산업전반(전력시장, 에너지수급, 산업경쟁력 등)에 걸친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도 시사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9월 전남도, 한국전력거래소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내 탄소배출권거래소 공동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유치를 건의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등 유치활동을 추진해왔다. 또한 태양에너지도시 건설, 기후변화대응시범도시 조성, 탄소은행 및 그린액션협약 추진 등 타 시·도에 앞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지속적으로 배출권거래소 유치를 위한 분위기와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전남도, 한국전력거래소와 공동으로 유치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