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빠르면 2008년부터 PNG에 의해 가스를 공급받는 이르쿠츠크 PNG사업의 참여가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는 가스배관망 루트가 북한을 통과하게 될 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5일∼6일 양일간에 걸쳐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중·러 사업주체간 제5차 실무회의에서 ‘이르쿠츠크 가스전개발 타당성 조사사업 한국참여에 관한 3자간의 협정(안)’에 가서명함으로써 사실상 사업 참여가 확정됐다.

이번에 가서명한 협정(안)은 빠른 시일내에 각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 2001년말까지 본격적으로 타당성 조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타당성 조사결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가스전 개발 및 배관건설을 통해 2008년 또는 2010년경에는 국내에 7백만톤 규모의 천연가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타당성 조사사업 참여가 결정됨에 따라 현재 동남아 및 중동지역에 집중된 가스공급선의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가스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국내수요 전량을 LNG에 의존하던 가스공급체계를 늦어도 2010년 이후부터는 PNG를 통해 연간 최고 7백만톤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LNG와 PNG의 적정한 조화를 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NG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PNG를 공급받게 됨으로써 천연가스 도입비용 절감은 물론 타당성 조사사업에서 가스배관망 북한 통과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통해 가스분야에서 남북협력을 강화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참여로 러시아, 중국, 한국을 연결하는 동북아 에너지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향후에는 동북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종기 기자 jgse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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