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구 한국중부발전 발전사업본부장(左)과 손종호 LS전선 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풍력발전이 신재생에너지산업분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풍력발전 운영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14일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 운영솔루션 실증 및 인증을 위해 한국중부발전과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실증 및 인증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풍력발전기는 일반적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해양이나 산악지대에 주로 설치되기 때문에 기어나 발전기(터빈) 등의 고장이 잦으며 접근성이 낮아 수리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운영유지 및 보수비용이 전체 설치비용의 최대 30%나 차지할 정도로 많이 든다.

LS전선이 개발한 풍력발전 운영솔루션은 모니터링시스템 CMS(Condition Monitoring System)를 통해 온라인으로 풍력발전기의 가동 및 부품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풍력 설비와 풍력단지 전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운영유지 및 보수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전력품질 모니터링시스템 PQMS(Power Quality Monitoring System)를 통해 순간정전 등 전력품질에 관한 사항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풍력단지에 연계된 전력계통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해준다.

LS전선은 우선 중부발전에서 운영 중인 강원도 양양풍력단지에 풍력발전 운영솔루션을 설치할 예정이다.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와류 및 돌풍현상이 심한 강원도의 지형특성에 최적화된 운영솔루션을 제공하고 향후에는 이를 진단센터(종합상황실)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내년 7월에 국내 최초로 국제인증(GL)을 받게 되면 유럽 소수 업체가 과점해온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하게 된다.

BTW MAKE의 지난 5월 자료에 따르면 세계 풍력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5% 이상 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며 2013년에는 55GW 이상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될 것으로 시장조사 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에 운영솔루션시장은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S전선은 국내 발전운영사 및 발전기제조사에서 경험을 쌓고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여 2015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한중 LS전선 전력솔루션팀 팀장은 “LS전선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효율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해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기술인 송전운영 시스템을 국내외에 설치, 운영해 왔다”라며 “이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풍력발전 운영솔루션을 개발함에 따라 현재 전선류만 공급하고 있는 유럽 경쟁사들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 7월 이미 풍력발전기에 필요한 전선과 접속재 등 각종 기자재를 패키지로 구성한 풍력솔루션 윈드솔(WindSol™)을 출시하고 영업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풍력 솔루션에 대한 영업을 본격화했으며 이번 풍력발전 운영솔루션 개발을 계기로 풍력발전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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