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가 차세대 육성사업으로 CIGSS(구리인듐갈륨셀레늄설퍼)계 박막 태양전지 사업을 전개한다.

금호전기에 따르면 지난 13일 정부에서 추진 중인 ‘5+2 광역경제권’ 사업의 일환으로 호남권 선도사업 중 태양전지 관련 정부 R&D과제 주관기업으로 최종 선정돼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호전기가 선정된 R&D과제는 오는 2011년까지 약 11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형 과제 중 하나로써 금호전기를 주관기업으로 광기술원 등 국책기관 2곳과 전남대 등 대학 3곳, 바이크로닉스 등 2곳의 민간기업이 참여했다.

금호전기가 추진하는 CIGSS계 태양전지는 기존 진공증발법을 대체할 스퍼터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며 약 12%의 광 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가 성공할 경우 패널 한 장당 85W급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수율과 효율 면에서 기존 진공증발법을 뛰어넘을 수 있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스퍼터방식의 태양전지는 일본 쇼와셀, 혼다 등이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비정질실리콘(A-SI) 계열 위주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가격 하락과 결정형 태양전지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비정질실리콘 계열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업체들도 CIGS계 태양전지 제조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내년 일본 쇼와셀이 광효율 16%의 CIGSS계 태양전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금호전기, 대양금속 등을 주축으로 제품 개발이 이뤄질 경우 적지 않은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김광복 금호전기 연구소 박사는 “광효율 12%의 CIGSS계 태양전지가 상용화 될 경우 BIPV(건물일체형 태양전지), 발전용, 그린홈 보급사업 등 다양한 태양광 산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며 “금호전기는 이번 사업을 위해 2년간의 연구를 자체적으로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 김 박사는 “연구과제 완료 시점에는 양산 설비 투자도 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성공적으로 연구개발이 되면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과제는 장비부터 모듈까지 모두 국산장비와 소재가 활용될 예정이며 만족할 만한 수준의 수율이 나올 경우 턴키 형태의 장비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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